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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LGBTQ 그림책, “메건이 떠났을 때”
** 레인보우굿즈전 한정 이벤트: <메건이 떠났을 때> 굿즈 엽서 1종(랜덤) 증정 **
부제 : 1979년 출간, 제인 세브란스 지음
옵션 : 양장본,중철본
가격 : 정가 양장본 15,000원, 중철본 13,000원
→ 레인보우굿즈전2023 특별 할인가 양장본 13,500원, 중철본 11,700원
최초의 LGBTQ 그림책으로 불리는 『메건이 떠났을 때(1979)』의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메건이 떠났을 때』는 1979년에 출간된 어린이용 그림책입니다. 제인 세브란스가 글을 쓰고 티 스쿡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LGBTQ 캐릭터, 특히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첫 그림책이기 때문입니다.
* 줄거리
『메건이 떠났을 때』는 섀넌이라는 아이가 엄마와 엄마의 파트너였던 메건의 이별을 경험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성장과 치유 스토리입니다. 섀넌은 어느 날 친구와 놀고 집에 돌아와 메건이 떠난 빈자리를 느끼게 되죠. 집안 곳곳에서 메건과 함께 했던 추억을 발견하며 섀넌과 엄마는 둘 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낍니다.
섀넌은 메건과 퍼즐을 맞추던 일, 금요일이면 다같이 카페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 놀곤했던 일, 자신이 메건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을 모두 생각하며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엄마 역시 평소와 달리 기운 없는 모습으로 말없이 텅 빈 주방에 앉아있을 뿐이죠. 결국 섀넌과 엄마는 이별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보세요.
* 작가 소개
이 책의 글을 쓴 제인 세브란스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 냄파에 살고 있으며 취미로 피클볼을 즐겨 한답니다. 제인이 쓴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제인의 트위터로 혹은 메일로 연락해주세요.
제인은 현재 <노엘은 잠시 홀로서기 중 Noelle, Temporary Unaffiliated>이라는 도시 판타지물을 집필 중이랍니다. 출간 전에 먼저 읽어보실 독자분들을 곧 모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티 스쿡은 오랫동안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살고 있답니다. 그녀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발행된 페미니스트 신문인 <빅 마마 래그 Big Mama Rag>를 제작한 콜렉티브의 일원으로서 LGBTQ 권리 증진을 위한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그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수차례 상을 받은 바 있어요. 빅 마마 래그는 현재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에 보관되어 있답니다.
* 출간 배경
이 책의 글 작가인 제인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났으며 7살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되려는 꿈은 가족들에게 충분히 지지받지 못했죠.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을 한 제인은 대학 입학을 위해 덴버로 이사를 했습니다. 졸업 후 교사로 일하던 그녀는 젊은 페미니스트들로 구성된 작은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됩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시위와 행진을 조직하고 신문을 발간했으며 페미니즘 서점인 우먼 투 우먼을 운영했습니다. 제인은 당시에 ‘꽤나 비참한 육아’를 하는 동료들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레즈비언들이 흔히 겪던 가난, 육아에 대한 교육 부재, 정신적 질환 등으로 인해 아이를 기를 인프라나 경제적인 뒷받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시 레즈비언 커플들 중 대다수가 아이를 입양하거나 임신을 위한 시술을 하려하지 않았고 아이가 있는 커플의 경우 보통은 한 명이 이전의 남성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졌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20대 초반이었던 제인은 서점에서 일하며 레즈비언 어머니를 가진 아이를 다룬 책이 부재하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죠.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책을 출간하는 건 처음이었던 제인은 원고를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롤리팝 파워 출판사에 보냅니다. 롤리팝 파워는 1970년 설립된 곳으로, 성차별적이지 않고 성역할에 고정되지 않은 어린이 책을 주력으로 출간하는 곳이었죠.
『메건이 떠났을 때』는 메이저 잡지에 서평이 실릴 정도로 크게 알려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작은 잡지에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실렸죠. 비평가들의 평은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이 스토리텔링 능력과 디테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뛰어나다는 평을 남겼고 또한, 레즈비언 어머니를 둔 아이들을 위로하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줄거리와 발랄하고 어린아이같은 삽화의 조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그러면서 이 책이 반성차별적이라며 칭찬했지만, 다른 이들은 레즈비언 어머니들이라는 가족 형태가 막 태동되던 70년대에 ‘동성 파트너의 이별’을 다루는 건 조금은 시기가 잘못되었다는 평을 내놓았죠. 하지만 제인은 자신은 이 책에서 꼭 ‘동성 파트너’이기때문에 겪는 이별이 아닌, 모든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이별과 상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더해서, 티 스쿡의 어딘가 거칠고 투박한 일러스트는 인물들의 성 고정관념에 따른 외모를 깨부숩니다. 섀넌의 방은 블록과 인형, 트럭 등 성별을 규정하지 않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고, 기타 등장하는 주변인물들의 외모 역시 하나의 성별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이전에도 몇몇 그림책이 성역할에 고정되지 않은 인물들을 그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LGBTQ 캐릭터를 등장시킨, 그리고 동성 간의 이별을 다룬 어린이책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 한국어 판을 내기까지...
우연히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저희는 무작정 책의 저작권자를 찾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절망적인 사실을 발견하죠. 원 출판사인 롤리팝 파워가 운영의 어려움으로 1986년 문을 닫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고, 롤리팝 파워의 도서 재고를 이어 받았다는 출판사, 그 출판사의 하위 레이블까지 모두 연락을 넣었지만 어디에서도 이 책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행방도 알 수 없다는 연락만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가인 제인 세브란스와 연락을 하고 있다는 사람 역시 찾을 수 없었죠. 간간히 소식이 올라오는 제인의 트위터 역시 제인이 팔로우하는 계정이 아니면 메세지를 보낼 수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제인의 거의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링크드인 프로필을 발견한 저희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아주 장문의 구구절절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인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장장 4개월이 넘는 시간에 걸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2023년 4월 『메건이 떠났을 때』의 한국어판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 추천사
결혼을 꿈꾸지만 누군가와 평생 사는 건 자신 없는 레즈비언들,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긍심 사이에서 헤매는 성소수자들, 그리고 이별을 겪어봤거나 겪게 될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 속의 쓸쓸하지만 따뜻한 힘을 가진 이야기, 생동감을 더해주는 유쾌하고 멋진 그림을 분명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 김헵시바 (그래픽 디자이너)
마치 애도하듯 아이와 엄마가 큰 슬픔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사라진 성소수자 존재를 더욱더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마법 같은 그림책입니다. 여성 운동가 케이트 밀레트 등을 연상케 하는, 1970년대 자유로운 히피 엄마들을 재현한 그림스타일 또한 재밌고 반갑습니다. - 노유다, 나낮잠 (작가, 움직씨 출판사 대표)
* 상세 이미지
● 양장본
페이지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견고함을 위해 양장본을 제작합니다. 흑백으로 되어 있는 원본의 특성을 살려 내지는 흰 느낌의 랑데뷰지를 사용해 대비감을 주었습니다. 컬러링북으로 사용하셔도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상세 정보
제본 : 양장제본
사이즈 : 198 * 198 (mm)
페이지수 : 42p
제조국 : 대한민국
(상세 사이즈의 치수는 측정 방법과 위치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중철본
1979년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의 모습처럼 중철 제본을 하였습니다. 요즈음의 무선 제본이나 양장만큼 견고하고 세련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중철이 주는 소박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은은한 미색으로 눈이 피곤하지 않고 어딘지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 상세 정보
제본 : 중철제본
사이즈 : 180 * 180 (mm)
용지 : 표지 랑데뷰지, 본문 뉴플러스지 미색
페이지수 : 44p
제조국 : 대한민국
(상세 사이즈의 치수는 측정 방법과 위치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023 레인보우 굿즈전에서 도서를 구매하시는 분에 한하여 <메건이 떠났을 때> 굿즈 엽서 1종(랜덤)을 사은품으로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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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 최초의 LGBTQ 그림책, “메건이 떠났을 때”